전기차인 줄 알았던 기아 K4 리뷰.
이번 주는 텍사스 출장이다.
Hertz에서 렌터카를 픽업하러 갔는데, (내가 Hertz 렌터카 업체를 좋아하는 이유는 카운터 스킵을 할 수 있어서 이다.) 처음 보는 기아차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얼핏 봤을 때 나는 기아 EV6인 줄 알았는데, 차의 전고가 EV6처럼 높지 않고 차체가 낮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 형식이어서 현대 아이오닉 6처럼 세단으로 출시된 전기차인 줄 알았다. 이 차의 뒤에 K4라고 앰블럼이 붙어있어서 그제야 이차가 K4인 걸 알았다. 그럼 K5와 포르테(K3)의 중간급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내도 포르테(K3)보다는 많이 넓은 편이다. 이 차를 빌리기 전 지난번 출장에서는 현대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렌트했는데, 현대 소나타랑 실내를 비교해도 많이 작다기보다는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나는 출장 가면 렌터카는 보통 일본 자동차를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잔고장이 없어서다. 렌트해서 고장 나면 엄청 불편해진다.) 이번에는 기아 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유는 처음 보는 자동차였고, 실내에는 따끈따끈한 신차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어서 바로 "너다" 하고 기아 K4를 픽업하고 나왔다. 사실 K4라는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K4 외관.(Exterior)
헤드라이트 DRL이 자동차 전면 양옆으로 가장자리에 일자로 떨어져서 차체가 넓어 보이며, 뒤에 있는 미등 역시 끝에 일자로 떨어져 있어서 같은 느낌을 준다. 옆모습을 봤을 때 DRL 내려오는 부분이 앞 타이어에 상당히 가까이 있어서 오버행을 짧게 보이게 만든 것 같은데, 그래도 딱 보면 오버행이 길다는 느낌이 든다. 뭐 FWD의 한계가 아닌가... 뒤 타이어도 조금 더 뒤로 갔으면 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조등과, 후미등이 차체 가장자리에 또 밑으로 상당히 내려와 있어서 앞뒤나 모퉁이에 작은 접촉사고에도 라이트가 깨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라이트 가격 비싼데...
스팅어처럼 패스트백 스타일이지만 뒤 트렁크를 열면 유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트렁크만 단독으로 열린다. 나는 트렁크가 뒷유리랑 같이 열리는 것보단 트렁크만 열리는 것이 더 좋다.
위 사진처럼 트렁크의 반쪽도 검은색으로 되어있어 뒤에서 봤을 때 뒷유리가 엄청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
뒤쪽 도어 핸들도 위 창문 쪽으로 올려서 보기에는 정말 특이했고 쿼터 글라스 역시 뒤로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뚝 잘라놓은 느낌이라 이 역시 특이했다. 뒤 문에 손잡이가 없어서 보기에는 매끈해 보이지만 저런 방식의 도어 핸들은 뒷문을 열 때 조금 어색하고 불편했다.
차 엉덩이를 보면 정말 한국 소형차로는 최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뒤쪽 휀다를 많이 부풀려서 뒤에서 보면 엉덩이가 엄청 빵빵해 보인다. 운전석에서 사이드 미러로 뒤를 봐도 뒤가 빵빵하다. (사진보다 훨씬 빵빵하다.)
트렁크 용량도 413리터라고 하는데 실제로 느끼기에 현대 소나타 앳지 하이브리드 480리터 와 느낌이 비슷했다.
마감의 차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비싼 게 당연히 디테일까지는 더 좋을 것이다.
지난번에는 소나타 앳지 하이브리드를 렌트했는데 내가 리뷰를 쓰지 않았다. 아니 쓰면 안 좋다는 얘기만 할 것이고, 소나타 하이브리드 포스팅을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포스팅을 포기했다.
디자인, 연비, 회생제동, 하이브리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타 등등.. 할 말도 많고 깔 것이 너무 많았다. 소나타 하이브리드에 정말 많이 실망했다.
자 그럼 다시 K4 휠 타이어를 보겠다.
LX 깡통 트림에서는 정말 16인치 깡통 휠에 휠 캡이 있고, 위 사진의 K4는 두 번째 트림인 LXS의 휠이다. 16인치 알로이 휠(Alloy Wheels)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되며, 마지막 트림인 EX급으로 올라가야 17인치 휠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K4 실내 디자인(Interior)
실내 디자인 역시 같은 급의 차들과 비교해서도 동급 최강이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스티어링 휠에 있는 기아 로고 일 것이다. 정 중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배치한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저 로고가 중앙에 있었으면 좀 올드한 느낌을 주었을 것 같다. 드라이브 모드 역시 왼쪽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만약 쓸 일이 있다면 편하게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과 스포츠 2가지이다.) 하지만 저 버튼을 누를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스플레이도 12.3인치로 시원시원하다. 풀 사이즈(Full size)인 닛산 알티마(NISSAN ALTIMA) 역시 깡통은 8인치이며, 위등급으로 올라가야 12.3인치인데, (아래 닛산 알티마 렌터카 리뷰 참고)
미드사이즈인 K4가 기본옵션으로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였다. 미드사이즈 차 중에 최초인 것 같고, 깡통 모델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것도 맘에 든다.
공조 장치도 가장 높은 등급인 EX 모델로 가야 디스플레이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LX(깡통) 모델이랑 중간급인 LXS에는 공조장치 버튼이 직관적인 물리 버튼으로 되어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조 장치 같은 것은 직관적인 물리 버튼을 더 선호한다.
센터패시아 중앙에 볼륨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다.(위로 올리면 볼륨이 올라가고 내리면 볼륨이 내려가고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위치 역시 운전석 쪽으로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중앙에 있어서 보기에는 이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운전석에 서 좀 멀다. 사용성에 있어서 불편하다. 다이얼을 좌우로 돌리는 것이 훨씬 편하다. 물론 볼륨 조절하는 다이얼이 스티어링 휠에 있어서 그렇게 쓸 일은 없겠지만 가끔씩 손이 가는데 너무 불편했다. 기어 노브는 생각 보다 커서 묵직했다.
아니 이런 선바이저도 최고급으로 올라가 야 뒤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 싶다. 저런 것은 기본으로 해줘야지...
저 끝에 저기서 들어오는 햇볕을 막을 수가 없다. 이 부분은 정말 아쉽다.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처럼 햇볕이 강한 곳에서는 정말 아쉬운 옵션인듯하다.
대용량 컵 홀더를 보고 좀 당황했지만 옆에 푸시(Push) 버튼을 누르면 중간에 칸막이가 나와 작은 컵이나 병을 홀드 할 수 있게 해 놓았다.(에 첫 번째 컵홀더 칸막이나 나와있다) 또한 컵을 놓지 않을 때는 칸막이를 안으로 넣어 놓으면 잡다한 것을 놓을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이 생긴다. 저 컵홀더는 정말 미국인을 위해 만든 디자인인 것 같다.
버거킹에서 콜라 대짜리 주문하면 저 칸막이가 없어야 들어간다.
내가 키가 작아서 더 넓어 보일 수도 있는데. 레그룸은 광활하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뒷자리 중앙석에 팔걸이 할 수 있게 내려오는 것이 없어서, 뒷자리 앉을 때 팔을 걸쳐놓을 곳이 없어 좀 불편할 수 있겠다.
주행감.
주행감은 무난했다.. 너무 물렁거리지 않고 말캉 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소형차 치고 중형차 느낌이 난다.
신차여서 그런지 엔진 소음은 잘 잡은 듯 정말 조용하다. 하지만 고속에서 풍절음이 좀 심하게 들린다. 70마일 이상부터 심해지는 것 같다. 8단 기어로 기어 변속 충격도 별로 없고 조용해서 기어가 변속 됐는지도 모르게 변속을 하는 것 같고,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147마력이면 포르테(K3)와 같은 엔진에 같은 마력에 같은 프레임에 차체를 더 크게 부풀려놨는데 너무 굼뜨지 않을까 했다. 역시나 중, 고속에서 풀 악셀을 치면 엔진 소리만 더 크게 들릴 뿐 치고 나간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거지 그래도 출퇴근 용도로 데일리 카로서는 딱인듯하다. 스타일리시하니깐. 나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디자인.
좌우로 코너 돌 때는 차체가 코너 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많이 들어 속도를 내면서 코너를 돌 때는 많이 부담스러웠다.
연비도 타사 브랜드의 소형차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비교 대상인 차들보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연비가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6일간의 텍사스 출장 이동 거리는 552.1마일(약 889Km) 연비는 37.9 mpg (약 16.11km/l) 조금 더 빡세게 연비 운전하면 대략 40 mpg (약 17.00km/l)까지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시내 운전이 많다면 조금 힘들 듯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아직도 불안 불안하다. 미국 고속도로에서 쭉 뻗은 길은 잘 작동하는 것 같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멘트 다른 브랜드에 비해 천천히 나온다. 하지만 코너에서는 아직도 불안 불안하다.
2021년에 나온 토요타 자동차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훨씬 더 좋다. 아니 2024년도에 나온 차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어떻게 더 불안하냐...
K4 가격.
K4와 같은 소형 사이즈의 니산 센트라(Sentra) 깡통 $21,590불, 현대 엘란트라(아반떼) 깡통 가격이 $21,620불, 토요타 코롤라(Corolla) 깡통 가격 $22.050불, 혼다 시빅(Civic) 깡통 가격 $24,250불이다. 코롤라랑, 시빅은 포르테(K3)랑 비교해야 하는데... 가격이 K4 깡통이 21,990이라 가격적으로는 정말 파격적인 것 같다.
(포르테(K3)가 위 나열한 차 중에 가장 저렴하다 깡통 기준 $19,990불. 기아차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차다)
Hertz에서 렌트한 K4는 중간 트림인데도 22,990불이며, 제일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도 23,990불이다.
하지만 이런 차를 제일 높은 등급으로 고른다는 것은 사치인 것이다. 그냥 가장 저렴한 모델 아니면 중간 트림으로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도 한국에 있을 때는 문루프는 있어야 되고 휠도 큰 사이즈로 선택하고.. 등등등 풀옵션을 가장 선호했지만. 미국 와서 생각이 많이 변하였다.
이차는 딱 중간 트림이 가장 좋을 듯하다. 다음은 깡통으로 사는 것을 추천하며, 최고 등급은 추천하지 않겠다.
6일간의 렌트를 마치며 기아 K4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 저렴한 가격.
-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
- 화려한 기본 옵션.
- 넓은 실내.
나에게 기아 K4를 살 생각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음... 만약 내가 소형차만 사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소형차 중에서는 기아 K4를 선택할 것 같다.
가격 대비 옵션 짱!
이쁜 것 같기도 하고 과한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여하튼 가격 메리트는 확실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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