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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生活)

이민병... 이민병에 걸리다...

by Danny 朴 2016. 2. 15.

이민병... 내가 이민병에 걸리다...

나에게도 이민병이 올 줄이야...

아니 이것은 필연(必然)이었다...이였다...

그것도 중국(中国)이 아닌 미국(米国)에 이민병이 올 줄이야... (美라고 쓰고 싶지 않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 단 한 번의 미국 여행으로...

내가 사랑하던 中国은 어떡하고... ㅜㅜ

 

미국을 갔다 온 후 계속 미국생활이 떠올랐다 겨우 7일...

갔다 와서 느낀 점은 전에 써 놓았듯이 날씨 최고!

다음으로는 애한테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들... 또한 내 인생의 제2막?

한국의 인생을 포맷하고 다시 미국에서 윈도우를 새롭게 깔고 시작? 새로운 도전?

별의별 생각이 내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매형의 마지막날 밤의 한마디

"너도 미국 와서 살아라... " "너도 미국와서 살아라..." "너도 미국와서 살아라..."

그 말 한마디에 내 모든 관심사가 바뀌었다.

물론 미국행을 결정한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한 것이다.

 

와이프에게 살포시 물어봤다.

"자기야 우리 미국 가서 살까?"

"아니"그런데  "왜 갑자기 그걸 물어?"

나는 내가 가고 싶다는 말은 못 하고 둘러대며...

"미국 가면 애한테는 너무 좋을 것 같아"

"거기서 공부하면 한국어, 중국어, 영어 3개 국어를 할 수 있잖아"

"그리고 우리는 다문화 가정이라서 애가 나중에 학교 들어가면 왕따도 당할 수 있고 걱정돼서..."

"내 친구들 애들은 아무 문제없던데? 괜한 걱정하지 마"

"그리고 나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 너무 질리고..."

"난 미국보다 한국이 좋아... 미국 별로던데..."

"중국에서 오빠 하나보고 한국으로 와서 처음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이제야 적응하고 일도 하고 있는데 다시 미국 가면 처음부터 또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난 그게 너무 싫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미국 가면 친정집 가기도 힘들고 여기서도 돈 잘 벌고 있으니깐 난 한국이 좋아."

"그리고 미국생활 보다 한국생활이 더 편리해" "나는 미국 가는 것 별로라고 생각해"

"지금 둘이서 열심히 벌면 좀 있으면 집도 살 수 있고, 또 소윤이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열심히 돈 모아야 하잖아"

 

난 더 이상 와이프에게 할 말이 없었다.

와이프 말이 맞다.

나 하나 보고 중국에서 왔는데 또 타지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 일 것이다.

그것도 중국어도 아니요 한국어도 아니요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하는 영어...

 

나도 타지(중국)에서 생활도 했었고... 난 한국생각 안나던데...

난 오히려 중국이 더 좋았다. 한국보다 훨씬...

그래서인지 일명 향수병은 나에게는 없었다.

 

"아~ 와이프를 어떻게 설득하지?"

난 이미 이민병에 걸려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미국행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 맨날 똑같은 생활에... 맨날 야근에... 또 출퇴근 거리도 편도 54km 왕복하면 108km

차산지 17개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35,000km... (괜히 새 차 뽑았다.. ㅜ_ㅜ)

명절 전에는 너무 바빠서 맨날 새벽에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 게 다반사...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묵묵히 일하고 집에 들어와 자고 또 일하러 나가고  또 들어오고...

이민병에 걸리고 나니 이렇게 지내온 내 생활 모든 것들이 너무 싫어졌다.

 

"아~ 벗어나고 싶다! 이 생활..."

"앞이 안 보여 내 인생~"

끈질긴 와이프 설득으로 아니 내 생각대로 내가 원했던 대로

미국행을 결정!!

老婆! 我爱你!

Yes!

말이 이민병이지 나는 미국을 갈 수 있는 방법은 이민이 아니라

관광 혹은 학생으로 밖에 갈 수 있고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1. 관광으로 미국에 들어가서 학생으로 신분변경하는 방법.

2.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해서 가족이 다 같이 들어가는 방법.

3. 영주권 신청한 것 기다리는 방법

    (작년에 미국에 있는 누나가 형제초청으로 영주권 신청이 들어가 있는 상태)

그러나 마지막 3번째 형제초청은 10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내 나이 50 다 돼서 미국 가서 뭐 한담..."

"하루라도 젊었을 때 가는 게 좋지..."

그래서 마지막은 패스.

 

관광비자로 가는 방법

나는 관광 페이퍼 비자가 있지만 와이프는 작년에 1년짜리 받아서 이번에 다시 받아야 된다... 웁스~

또 한 가지 애가 있다... 애도 작년에 무비자로 가서... 미국에서 신분변경 하려면 페이퍼 비자가 필요했다...

아~ 히밤... 또 똑같은 짓거리를 해야 된다... 미대사관 방문.... ㅜ_ㅜ

 

학생비자로 가는 방법

내가 학생비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 이 나이 먹고 온 가족 데리고 미국에 공부하러 간다고 하면

내가 영사관이라 해도 안 믿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회사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각 영업부 부장님께 보고 드리고, 영업 총괄 전무님께 보고드리고, 총무부 이사님께 보고드리고,

부사장님께 보고드리고 헉헉헉... 마지막으로 대표이사님께 보고.

"내 위로 너무 많아..."

모두들 미국 가는 것을 반대하셨지만

대표이사님께서

"너의 생각이 정 그렇다면 회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줄게"

"그 대신 만약에 미국에 못 가게 되면 그냥 회사 다니는 거다!" 

"넵 사장님"

"감사합니다!!"

 

회사일은 회사일대로 하면서 여기서 벗어나는 법을 찾고 있었다.

 

"이거 어떡하지?"

"와이프와 애만 관광비자 다시 신청해서 비자받은 다음 관광으로 가서 학생으로 신분변경할까?"

"아니면 처음부터 내가 학생비자를 신청해서 가족은 f2로 갈까?

또 고민 시작

 

인터넷 서치

난 다음만 쓰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네이년(네이버) 폭풍 검색

작년에도 폭풍 검색한 터라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유학원

유학원이니 당연히 학생비자 쪽으로... 그러나 다들 나 같은 케이스는 거의 안될 것 같다 한다.

 

학생비자로 가기 힘든 이유는

1. 작년에 미국을 갔다 왔었다. (이게 뭔 상관이래~?)

2. 온 가족이 가는 것은 위험하다.

3. 나이가 있다.

4. 현재 영주권 신청이 들어가 있다.

5. 학생비자 신청 리젝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관광비자도 위험하다.

 

그래서 나는 반박을 했다.(갑자기 새누리당 친박 비박 이 생각나네 풋)

회사에서 스폰을 해줘서 보내는 것이다.

유학 갔다 와서 해외영업 팀장으로 승진시켜 주기로 했다.

복귀 증명서 및 회사에서 재정보증에 관련된 서류 모두를 제출할 수 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아~ 힘들 것 같네요..."

 아후 진짜!

"내가 그 대답 들을라고 상담비 거금 10만 원 냈냐?"(속으로)

"리젝 되더라도 고객님한테는 특별히 3번의 인터뷰 까지는 도와드릴게요"

"고맙다 유학원 원장아~"(속으로)

유학원에서 해주는 일은

인터뷰 연습 예상 질문과 거기에 대한 답변 연습

초롱초롱한 눈과 미소 띤 입으로 영사관을 보고 대답하고 아무튼

그런 인터뷰 방법 등을 알려준다 한다.

그러면서 금액은 백만 원 넘는 돈...

"아 졸라 비싸네...."

 

또 다른 한 곳은

이민법 변호사 사무실

네이년에서 검색하면 친절히 답변해 주시는 ○○○변호사

"무슨 변호사가 할 일이 그리 없나?"

"그런 거 답변해 줄 시간이 있게?"

(알고 보니 직원들이 쓰는 것 같았다... 추측)

아무튼 네이년 지식인에 졸라 답변 해주는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다.

여기엔 돈 투자 하고 싶지 않아서 그 변호사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모임 행사에 갔다.

일대일 답변시간

별의별 방법으로 미국에 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속으로 "나 같은 사람들이 많구나..."

많은 질답이 오고 가고... 그래도 정작 중요한말은 안 해준다.

드디어 내 차례...


"흐흠"

"저의 현 상황은 블라 블라 주절주절 쏼라 쏼라~ 이렇습니다."

"그래서 학생으로 가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까?"

"아니면 관광으로 가서 미국 현지에서 신분변경 하는 게 좋겠습니까?"

학생비자로 가는 것은 유학원과 같은 이유를 나열하였다.

관광으로 가서 신분변경하는 것의 위험성

1. 작년에 갔다 왔다.(유학원이랑 똑같은 말 하고 앉았네)

2. 애기가 ESTA로 갔다 왔기 때문에 페이퍼 비자받기가 힘들 것 같다.

3. 영주권을 신청이 들어가 있다.

4. 미국에서 신분 변경하면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미국 들어가기 힘들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가야 하는데 위 두 가지 방법은 고객님에게 안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E2비자로 가는 것은 어때요?"

"E2비자 만들 그 돈 있으면 미쳤다고 내가 신분변경이나 학생비자 생각했겠냐?" (속으로) 

"아니면 닭공장(EB3 취업 이민) 가는 것은 어떤가요?"

(닭공장 가는데 삼천만원 든다 한다) ㅋㅋㅋ 아놔 욕 나와...

역시나였다...

변호사나 유학원이나... (전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일부라 표현하겠음.)

네이년 질답 보면 항상 중요한 말은 빼먹고 대답한다... 그 포인트를 알고픈데

그 포인트는 와서 돈 내고 상담하시오! 이런 식.

그것도 30분에 10만 원 욕 나올라함

인사하고 자리 앉고 내 소개하면 30분 지나감

"그럼 너도 졸라 공부해서 변호사해"라고 하면 할 말 없음"

anyway  네이년에서의 답변은 "광고"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민병은 무서운 병이다..." 흑흑

"인생 뭐 있어?"

"모" 아니면 "도" 지

 

관광비자로 가는 것으로 결정!

탕! 탕! 탕!

결정-이미지
 
 
 
 
 

미국 대사관을 또 가야 되는구나...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미국 관광비자(B1, B2), 학생비자(F1, F2)는유학원이나 변호사에게 절대로 돈 들일 필요 없어요.

물론 학생비자 같은 경우면 학교 수속이라던지 그런 것들은 유학원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와의 별도로 비자 관련으로 돈을 따로 청구한다면 다른 유학원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물론 돈이 많으신 분이나 그렇게라도 가셔야 한다면 해도 괜찮지만요.

만약에 그 돈을 써서 비자를 받았다면, 돈을 그렇게 안 써도 비자를 받았을 것입니다.

(정말 문제 많은 경우면 변호사와 유학원도 방법이 없어요)

어차피 미국대사관의 영사관 마음이므로 그 큰돈 들여서 확률을 조금 올릴 바에는

다음 검색이나 네이년 검색으로도 충분히 그만큼의 확률은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외국인 와이프 한국에서 미국 비자 받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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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와이프 한국에서 미국 비자받기. 미국비자... 미국비자... 미국 대사관... 미국 대사관. 한마디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ㅎㅎ 경찰서 가는 기분이다. 잘못도 안 했는데 죄인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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