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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生活)

중국(중경)관중 치우미(球迷)

by Danny 朴 2004. 7. 24.

 

 

한국에 있을 때 중국 치우미(球迷 qiu mi)들이 붉은 악마한테 한 짓을 인터넷으로 많이 접해보았다.

설마 그럴정도까지...

설마 비닐에 오줌을 넣고 던질까? 그렇게 더럽고 무식한 짓을? 한국에 있을 땐 정말 그랬을까(?)라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아시안컵 이전에 (重慶 chong qing) 중경팀하고 (四川 si chuan) 사천팀하고 경기하는 것을 보았다. 직접 중경 축구 경기장에서...
중경(重慶 chong qing)하고 성도(成都 cheng du)는 사이가 좋질 않다. 그래서인지 정말 응원도 장난이 아니었다
치우미(球迷 qiu mi) 일명 라라두에이(啦啦队 la la dui) 들이 응원하는 말은 정말 생각 의외였다.
만약 상대편이 반칙을 하면 중경 라라두에이(啦啦队 la la dui)는 곧장 이런 말을 한다.
“殺死他” “殺掉他” “紅牌兒” 이 말은 “죽여라” “죽여버려라” “퇴장, 레드카드”
만약에 심판이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게임을 진행시키면 “裁判是我的兒子” "심판은 내 자식이다 “ 이런 식으로 응원을 한다.

정말로 순진한 응원은 바로 ”加油“”雄起"(중경사투리)이 두 가지밖에 못 들었다.

정말 적응 안됐고 또 정말 저질이란 생각밖에 안 들었다..

아시안컵은 어땠을까? 나도 물론 한국경기를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여긴 중경(重慶 chong qing)이고 갈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또 일본친구가 일본이 여기서 경기하니깐 같이 가자고 그러고, 나도 아시안컵의 맛(?)을 느껴보고자 일본과 태국, 일본과 이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였다...

밖에서 경기장 건물을 봤을 땐 정말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건물 안(시멘트먼지가 바닥에 자욱했다)과 먹을 것 사 먹는 곳(매점이라고 불러야 될지 매점은 아니고 암튼) 그리고 화장실(여자 화장실 아쉽게도 모르겠다(-_-;) 남자 화장실의 소변보는 곳) 은을 본 순간.... 이게 국제대회 치르는 경기장인가 싶을 정도였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시안컵 당시 중국 치우미들은 어땠을까? 중국 관중에 대해 이미 인터넷에 많은 말과 글이 있다..
태국과 일본 경기 때
일단 일본 서포터즈(울트라닛뽄)를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다만 코너킥 쪽 관람석에 일본 국기가 걸려있었다.(아마 거기일 것이다)

태국이 먼저 1골을 넣고 다음에 일본이 프리킥으로 1대 1 동점 상황이 되자 축구장 코너킥 쪽에 일장기가 일본이 꼴을 넣는 순간 일본국기도 사라져 버렸다.

관중들이 다 태국인 같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태국을 열열이 응원하였다. 만약에 중국이었다면 이보다 더 할 거란 생각을 하니 정말 끔찍했다.
나와 일본친구가 경기장 중앙 오른쪽 1층관람석에 응원을 하고 있었다. 단둘이 -_- (지금 생각하면 간뎅이가 부은 거였다)
일본이 골 넣을 때 일본친구와 나만 좋아했다.. 그 순간 정말 일본친구와 나는 아무 데도 처다 볼 수 없이 그냥 앞만 경기장만 바라봐야 했다..

(주위의 중국인들이 일제히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_-;)긴장.... (솔직히 나도 일본을 응원하기 싫었다. 지길 바랬다.) <-- 인간의 양면성 ㅎㅎㅎ
전반전이 끝나고 우린 자리를 옮겨 축구 골대 뒤쪽 2층 맨 꼭대기에 자리를 잡고(왜냐? 사람이 적고 낙하물에 전혀 의식 안 해도 됨) 응원을 시작하였다. 아~~~ (원래 자리를 옮길 수 없는데 표 검사하는 사람도 경기를 보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 )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2층 분위기가 쏴~해지더니 2층 관중들이 갑자기 응원도구를 막 1층 쪽으로 던지기 시작했다.(물병을 들고 들어갈 수가 없다. 경기장 안에서도 컵으로 된 음료수만 판매한다. 왜인지는 다 알거라 생각이 든다.)

아래층에 일본인 두 명이 있어서 그런 행동이 시작된 것이었다. 중국인 한 명이 말렸지만 다른 중국 사람이 그 말리는 중국사람 보면서 "漢奸 "(한마디로 매국노, 친일파, 스파이 란뜻) 이란 말을 퍼부으니깐 그 중국 사람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말았다.
우리도 조금 긴장하여 응원도 그다지..... 일본친구는 경기가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壓力 ya li) 쌓인다고 힘들어하고 있었다....

나야 일본이 이기나 지나 상관없었지만...
내가 보기엔 역사적으로 일본을 싫어하는 것과, 일본이 지면 중국 쪽에서도 유리하니깐 그리고 그런 응원이 이미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웃긴 것은 이날 두 경기를 했는데 전경기(이란 vs 오만)땐 관중도 별로 없었는데 일본 vs 태국전땐 거의 만원이었다, 그것만 봐도 중국사람이 일본경기에 관심 있어서 온 것이 확실한데 응원은 태국, 또 경기 끝나고 태국 선수 차 타고 나갈 땐 아무 반응 없다가 일본 선수 차타고 갈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다가 차가 지나갈 때 손 흔들고 (여자들은 역시 ㄲ ㅑ ~ ~ 소리 질러대고) 사진 마구 찍어대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중국이 액면으로 보면 솔직히 우리나라 보다 더 이쁘게 꾸미고 높은 건물과 건물마다 다 전등으로 장식을 하여 보기에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정말 우리나라 보단 훨씬 화려하고 잘 사는 느낌이 든다(단지 시내 중심부).
하지만 개개인의 의식과 이미 몸에 베인 습관은 아직 우리보단 몇 수 아래이다.
앞으로 중국인들이 의식 향상과 질 높은 문화생활을 하며 살아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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